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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이야기 :)

롯데그룹의 소원성취 - 잠실 롯데타워로 대표되는 부동산재벌

by 김에버 2023. 7. 3.

우리나라 부동산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마트, 롯데월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인 롯데가 부동산에서도 압도적인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부동산 재벌 1위 기업 롯데의 부동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롯데는 유통산업도 대단한데 그것들이 모두 롯데가 보유한 부동산 위에 세워져 있다는 사실!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국에 가장 많은 투자부동산을 가진 롯데는 잠실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집념으로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롯데타워를 건설하게 됩니다. 롯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제2 롯데월드가 완성되게 되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상장된 기업인 호텔롯데나 롯데 물산의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잠실 일대의 부동산과 롯데 쇼핑의 토지와 건물, 롯데칠성음료의 서초지점 부지와 롯데제과의 영등포 공장 부지 등 서울의 부동산만 대략적으로 따져도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물산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부동산 가치만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제2 롯데월드와 잠실 제1롯데월드 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최고 알짜배기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서울 부동산 가격의 상승 역사를 보면 부동산 재벌이라는 말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땅부자 롯데그룹의 잠실 제2롯데월드 완성의 스토리

 

  그렇다면 이제 궁금해 집니다. 롯데 그룹은 어떻게 이렇게 서울 알짜배기 부동산을 대규모로 소유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지금 롯데가 가지고 있는 잠실 땅은 원래 서울시 소유의 땅이었습니다. 워낙 입지가 좋았던 만큼 모두가 탐을 내고 있는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1987년 롯데그룹이 갑자기 이곳 26,550평을 819억이라는 가격으로 사들이게 됩니다. 그때 당시로서도 시가보다 훨씬 싼 금액이어서 각종 뒷말들이 무성했습니다. 매각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땅을 팔 계획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입창 공고를 내더니 롯데가 단독으로 응찰해서 땅을 사게 됩니다. 당시 대통령이던 전두환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친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신격호 회장은 이 노른자 땅에다가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만드고 싶어 했습니다. 그 당시 서울의 최고층 건물이었던 63 빌딩보다 2배 더 높은 초고층 건물을 짓고,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 모든 걸 갖춘 시설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롯데는 실제로 1994년이라는 다소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때였지만 100층이 넘는 빌딩 건설을 위한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만만치 않았습니다. 땅을 사들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이어지는 노태우 정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전부다 롯데의 100층 빌딩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근처의 주요 군사시설이었던 서울공항이었습니다. 제2 롯데월드는 초고층 건물이었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공군은 서울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와 건물의 충돌을 염려했기 때문에 건물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또한 가뜩이나 복잡한 서울 한복판의 교통도 문제였기 때문에 여론도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이 된 이명박 대통령은 초고층건물 개발에 호의적이었습니다. 스스로도 서울시장 출신이었기 때문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에 대한 호기심이 작동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롯데그룹에 제2 롯데월드 건축을 허가하게 됩니다. 국방부가 서울공항 활주로의 각도를 바꾸면서 까지 말입니다. 결국 제2 롯데월드는 2009년 허가를 받고, 7년의 공사기간을 거쳐서 2016년 완공되게 됩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명실상부한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석촌호수의 수위가 저하되고 인근지역의 싱크홀 발생등이 타워 건설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우여곡절 끝에 결국 완공된 롯데타워는 이제는 명실상부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롯데물산은 완공 당시 연간 경제효과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로 2022년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 2억명을 돌파하였고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 송파 지역의 관광 및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롯데타워에 대해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미터에 이르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타워의 디자인은 주변 스카이라인을 반사하는 유리패널로 가늘어지는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단순히 높이 세워진 건물이 아니고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고급호텔, 주거시설, 각종 상가 및 관광시설이 그것입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저층부에는 롯데월드몰이라는 고급 쇼핑몰이 있어서 다양한 명품 브랜드뿐만이 아니라 유명한 레스토랑, 각종 편의시설들이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의 주요 볼거리 중의 하나는 서울스카이 전망대입니다. 그곳에서 보이는 서울의 경치는 찾는 이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바로 근방의 롯데월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롯데타워와 롯데월드의 두 가지 경험을 하기에 편리합니다. 최초의 기획으로부터 수십 년 만에 서울 한복판에 우뚝 선 롯데타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롯데그룹의 주가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