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META)에서 새로운 SNS 앱이 나왔습니다. 그 이름하여 '스레드'(threads)입니다. 마크저커버그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7월 6일에 출시한 지 16시간 만에 가입자 수 3천만 명을 넘기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했는데 사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동안 트위터에 불만이 있던 사람들은 그와 유사한 스레드로 이동하기가 손쉬워 보입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기능이 없지만 앞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차근차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레드가 트위터를 누르고 차세대 심플SNS로서 인스타그램처럼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스레드는 메타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플랫폼에 속해 있어서 기존 인스타그램 회원은 따로 회원 가입을 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스레드의 프로필과 팔로우 정보도 인스타그램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지요. 현재까지는 게시글 글자수는 500자 이내, 사진은 10장 이내, 영상은 5분 이내, 인물 태그는 가능하지만 DM이나 해시태그, 게시글 수정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이제 메타에서 새로 출시한 이 스레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스레드 - 2년 안에 트위터를 잡겠다 !
이처럼 메타가 새로 출시한 SNS 스레드가 트위터의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 화제입니다. 10일(현지시간) 투자은행인 에버코어에서 분석하고 발행한 보고서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고 블룸버그에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보고서에는 2025년까지 스레드의 일일 활성화 사용자 수(DAU)가 2억 명을 넘어서고, 연간 매출도 80억 달러(약 10.4조 원)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DAU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DAU는 Daily Active User의 약자로서 앱에 하루 동안 실제 접속한 사용자 수를 나타냅니다. 참고로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같은 방식으로 한 달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스레드의 조상 격이면서 경쟁자인 트위터의 DAU와 연간 매출을 살펴봐야겠죠. 트위터의 2022년 연간 매출은 51억 달러(약 6.6조 원)였고,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DAU는 2억 3800만 명입니다. 정말 세계적인 SNS는 대단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에버코어의 보고서에서는 앞으로 2년 후 스레드의 매출이 작년 트위터의 매출을 뛰어넘고 DAU도 이것에 맞먹을 만큼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 돌파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출시된 이후로 스레드는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하여 불과 5일 만에 스레드의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제니퍼 로페즈 등 많은 셀럽들도 가입을 하였습니다. 10일(현지시간)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스레드 가입자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스레드에 올렸습니다. 내용인즉, 주말 동안 스레드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자체적으로 증가했고 아직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도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은 곧 마음먹고 가입자수를 모집하면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도 특히 정치인들이 스레드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존의 SNS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불편한 사람들이 새로운 스레드를 만나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도 스레드는 가입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빠르게 시작한 일부 사람들은 상당히 앞번호로 가입을 하였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순서대로 가입하고 있는 모습 같습니다.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스레드
출시되자마자 SNS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레드이지만 당장 그것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에 크게 도움 되는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직은 사용자를 모으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서 이익구조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죠. 스레드가 미래에는 수 십억 달러에 이르는 광고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할 수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메타가 수익에 집중하기보다 사용자 수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도 우선 이 새로운 SNS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서 전 세계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그 이후에 수익화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스레드가 만약 2025년 예상 실적을 달성한다고 해도 메타에게는 그것이 의미 있는 수치일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최상위 SNS 플랫폼을 운영 중인 메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자그마치 1170억 달러(약 153조 원), DAU는 28억 2000만 명일 정도로 메머드급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스레드가 예상대로 연간 80억 달러 매출과 2억 명에 달하는 DAU를 달성하더라도 메타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 수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레드가 앞으로 트위터를 넘어 인스타그램 정도의 슈퍼메가 SNS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2023년 4월 기준,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20억 명으로 SNS 앱들 중에서 세계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작년 연간 매출은 514억 달러(약 67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스레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세계 1위 SNS는 페이스북이고 2위가 유튜브 3위가 왓츠앱 6위가 틱톡입니다. TOP6 중에 3개를 운영하고 있다니 정말 SNS의 거대 포식자라고 할 수 있는 메타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어떨까요
메타(META)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에 전일대비 1.23% 상승한 29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고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어느새 상승해서 연초 대비로는 무려 144.39% 상승해 있는 무서운 저력의 메타입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중요 미국 기업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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